수학 문제와 풀이는 저작권이 있을까?

수학 문제집을 풀다 보면, 아님 전공서적을 보아도 비슷한 문제들이 여기저기 수록된 걸 쉽게 볼 수 있다.

경우엔 따라서는 정확히 똑같은 문제가 출처 표기도 없이 여러 책에 똑같이 있기도 하다.

이전에도 궁금해서 찾아본 적이 있던 내용인데 블로그를 하는 김에 다시 한번 정리해보았다.

 

먼저, 수식으로만 이루어진 공식, 정리 등은 저작권이 없다.

몇몇 알고리즘은 저작권이 보장된다고는 하나, 일반적인 전공서적에 수록되는 공식이나 정리들은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문장으로 서술된 문제는 저작권이 인정된다.

대부분의 문제는 여기에 해당되니 수학 문제 역시 그 저작권이 인정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따라서 원작자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사용하면 저작권 문제에 걸릴 수 있다.

 

그럼 문제를 올리지 않고 풀이만 올리면 어떨까?

어느 책의 어느 문제라고 간단히 언급하든, 아예 언급 없이 풀이만 올리든 문제가 될 수 있다.

풀이는 그 자체론 가치가 없기 때문에 문제에 대한 2차 저작물로 취급되기 때문이다.

 

인터넷에 공개된 올림피아드, 경시 문제는 출처만 밝히면 이용해도 상관없는 것 같다.

USAMO, AIME, AMC 등 올림피아드나 경시대회는 출처를 언급하는 경우, 허락을 구하지 않아도 문제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관련 자료를 찾진 못했지만 KMO도 비슷하게 용인해주는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성대경시나 KMC 등 국내 경시대회는 기출문제집을 따로 팔기도 하니, 출처를 밝히더라도 문제가 생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능이나 교육청 모의고사 문제들도 물론 저작권이 인정된다.

기출문제를 이용하는 출판사들은 평가원에 사용료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비영리적인 목적이라면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으니 문제집을 만들어 팔 게 아니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수학 문제의 저작권과 관련해서 구글링 했을 때 느낀 점이 있다.

자신이 저작권을 어기게 될까 걱정하는 사람은 있었지만 실제 고소당하거나 처벌받았다는 글은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수학 책들도 서로서로 문제를 가져다 쓰기도 하니, 일부러 악의적인 이용을 하는 게 아니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결론을 내리자면, 수학 문제는 저작권이 인정되나 개인에게 문제 삼는 경우는 거의 없다.

 

 

※법적인 지식 없이 쓰인 글이니 참고만 해주세요.